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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쌍용과 손흥민, 중국전 '히든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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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맞대결엔 한 번도 나선 경험 없어, 中엔 공포의 대상

[이성필기자] 오는 9월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합류해 20명으로 진영을 갖췄다. 완전체로는 이틀만 훈련을 한 후 중국전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대부분이 오래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어색함은 없다. 오재석(감바 오사카)이 슈틸리케호에 처음 소집되고 김민혁(사간도스)도 1년 만에 돌아왔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전에는 한국에서 '새얼굴(?)'들이 나선다. 중국전 출전 경험이 없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3인방이다. 일본전이나 이란, 호주 등 아시아 정상권 팀과의 경기에 이들은 나선 경험이 있지만 유독 A대표팀에서 중국을 상대한 일은 없다.

세 명의 처지는 같고 또 다르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 경기력이 불완전하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훈련 공백이 있었던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효과를 잘 알고 있다. 기성용도 대표팀에서 몸을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기성용의 조율 능력과 피지컬은 중국이 아직까지 접해보지 않았다. 중국은 최근 10년 사이 한국과 4차례 싸웠는데 모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었다. 해외파인 기성용이 나올 대회가 아니었다.

이번 대표 소집 후 기성용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가장 먼저 경기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중국을 얕봤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기와 똑같이 치르면서 한국의 강인함은 보여주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리더십의 교본을 보여준 셈이다.

이청용도 마찬가지다. 이청용은 중국전 경험이 전무하다. 공간 침투와 날카로운 가로지르기 등이 특기인 그는 중국전에 보여줄 것이 많다. 시즌 초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선발과 교체로 경기 출전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을 혼란스럽게 만들 카드다.

쌍용과 함께 손흥민도 중국전이 처음이다. 가오홍보 중국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중국 수비진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수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을 통해 어느 정도 기량 노출이 됐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가오홍보 감독은 피지컬 능력이 되는 장린펑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 윙백으로 돌려 손흥민을 막는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나스포츠의 한 기자는 "한국의 좌우 측면은 다양한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가오홍보 감독도 훈련을 하면서 몸싸움이나 공간 방어로 막는 것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측면이 뚫리면 중앙에서 무너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성용, 이청용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지가 관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대표팀 역시 해외파가 있기는 하다. 유망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 진출한 장유닝(비테세)이다. 노출되지 않은 장유닝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슈퍼리그 소속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익숙한 자원들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장유닝이 히든 카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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