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스코(레알 마드리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실상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났지만 공격수 1명 정도의 영입 희망은 끝까지 놓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고 기존의 에릭 라멜라-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 공격 2선 체제가 확고해 손흥민의 팀내 입지는 매우 좁다.
최근 볼프스부르크(독일)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면서 3천만 유로(한화 약 375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호재다.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와 거의 일치한다. 지난 시즌 2천200만 파운드(당시 약 380억원)의 이적료로 레버쿠젠(독일)에서 영입했더 토트넘 입장에서는 충분히 본전 찾기에 가능한 금액이다. 나세르 샤들리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으로 보내 여유도 있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꼽히는 이스코는 지난 2013~2014시즌 레알에서 뛰며 171경기 29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이스코 영입은 볼프스부르크의 율리안 드락슬러가 이적을 하느냐에 달렸다. 독일 '키커'는 드락슬러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미 안드레 쉬를레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미겔 바스 토스트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으로 보낸 상황에서 드락슬러까지 떠나면 볼프스부르크의 2선 공격진이 헐거워지지지만 손흥민을 데려올 이적 자금은 충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영입은 절실한 일이다. 드락슬러가 왼쪽 미드필더인데다 측면에서 공격을 만드는 작업이 뛰어나다. 손흥민이 이와 유사한 스타일이라 드락슬러의 대체자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즉 드락슬러가 떠나야 손흥민의 볼프스부르크 이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레스터시티와 에버턴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손흥민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화력 보강을 위해서는 손흥민같은 공격 자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일단 손흥민은 29일 국가대표 소집 후 "이적설이 좋은 징조는 아니지만 독일에서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좋은 현상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은 9월 1일까지다. 손흥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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