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태극마크가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회관 1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출신으로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뛴 첼시 리(부천 KEB 하나은행)의 특별귀화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첼리 리가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청양군청)의 특별귀화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체육회는 앞서 지난 1월 7일 제21차 법제상벌위원회를 통해 에루페의 특별귀화 신청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문제가 된 부분은 에루페의 도핑 이력 때문이다. 체육회는 고의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에루페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내린 결론도 같다. 체육회는 ▲에루페가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제도를 신청하지 않은 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징계 처분이 됐을 때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점 ▲특별귀화를 하지 않아도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점 ▲도핑 선수는 국가대표선발규정과 국가대표훈련관리지침에 따라 국가대표선수에서 제외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별귀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첼시 리에 대해서는 올 시즌 출전한 30경기에서 전체 공헌도 1위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한국인 3세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애착이 큰 점 등을 들어 특별귀화를 추천했다. 체육회는 법무부를 통해 첼시 리의 특별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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