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는 않겠다."
부진에 빠진 첼시의 소방수로 나선 거스 히딩크(70) 감독이 팀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당면 과제인 생존을 이야기했다.
히딩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첼시의 강등 싸움은 지극히 현실이다. 강등권에서 그저 한 발자국 멀어져 있을 뿐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첼시는 시즌 초반 알 수 없는 부진에 시달렸고 승점 14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 위험권인 16위까지 내려갔다가 겨우 반등했을 뿐이다. 성적 부진 때문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사임했고,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2승 3무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첼시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직 부족함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는 토트넘과 승점 12점이나 벌어져 있다. 물론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지만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는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첼시는 지난 1988년 강등 경험이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에는 한 번도 강등이 된 일이 없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늘 모든 힘을 쏟아 노력해야 한다. 당장 살아남는 것이 첼시가 직면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에버턴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첼시가 패하면 16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속해서 승점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팀들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라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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