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7-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난 모비스는 2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6위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저조한 슛 적중률을 보이며 저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1쿼터까지는 삼성이 초반 9-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끝에 17-14로 앞섰다. 2쿼터에서는 모비스가 외곽포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을 33-31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에서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49-48로 겨우 한 점을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1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임동섭의 골밑 돌파와 김준일의 중거리슛으로 66-6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모비스도 양동근이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이뤘다. 이어 삼성은 문태영과 주희정의 자유투 3개로 69-6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5.6초. 모비스는 작전타임 후 시작된 공격에서 함지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빅터가 3점슛을 시도했다. 빅터의 슛은 림을 갈랐고, 그렇게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모비스가 1분을 남기고 먼저 3점 차로 앞서나갔지만, 삼성은 문태영의 3점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자는 모비스였다. 함지훈이 1개, 전준점이 2개를 성공시킨 자유투로 77-74로 달아났고 동점을 노린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수훈갑은 패배 직전에 팀을 구한 빅터였다. 빅터는 4쿼터 막판 동점 3점슛을 포함해 19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연장전에서도 팀의 8점 중 5점을 책임졌다. 삼성은 문태영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 팀 창원 LG가 원주 동부를 82-77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2연패. 트로이 길렌워터가 23득점, 김종규가 1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동부는 부상으로 빠진 김주성의 공백이 뼈아팠다.
군산월명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부산 kt를 74-67로 물리치고 4연승, 3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2연패로 여전히 7위. 안드레 에밋이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3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7(14-17 19-14 16-17 20-21 연8-5)74 서울 삼성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82(21-11 18-22 21-24 22-20)77 원주 동부
▲ (군산 월명체육관) 전주 KCC 74(18-15 15-17 21-22 20-13)67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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