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진만(SK 와이번스)의 방망이가 알 수 없던 승부를 정리했다. SK가 박진만의 끝내기 2점홈런(시즌 2호)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8-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5승 1무 34패로 단독 6위가 됐고, 5위 한화(37승 35패)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박진만은 6-6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4번째 투수 권혁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경기를 끝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1회초 SK 선발 윤희상의 폭투에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허도환의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권용관이 솔로포(시즌 2호)를 날려 3-0까지 달아났다.
SK는 4회말 상대 수비 실책과 이재원의 땅볼 타점을 묶어 2점을 쫓아갔다. 5회말에는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의 송구 실책으로 김인훈이 홈을 밟아 3-3으로 승부를 제자리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7회말 최정과 이재원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6-3,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한화 세 번째 투수 윤규진에게 투런포(시즌 6호)를 쳤고 이재원은 백투백 솔로포(시즌 7호)로 화답했다. 최정과 이재원의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24번째이고 프로 통산 799호째다.
한화는 8회초 추격을 시작, 다시 승부를 원위치시켰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솔로포(15호)를 날려 4-6으로 따라붙은 뒤 정근우, 한상훈, 권용관, 주현상의 연속안타가 이어지며 두 점을 추가, 6-6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전 가능성이 높아가던 9회말 투아웃 후 박진만이 해결사로 나서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SK 5번째 투수로 나온 정우람은 1.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박진만의 홈런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2패 4세이브)다. 권혁은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6패(4승 10세이브)를 당했다.
한편 이날 두 팀의 경기에는 만원관중(2만6천명)이 들어찼다. 시즌 41번째이고 SK 홈경기 두 번째 매진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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