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2015-16시즌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V리그 여자부 6개팀들은 연맹으로부터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명단을 넘겨 받았다. 당초 예상보다 모자란 27명이 지원했다. 각 구단들은 트라이아웃에 앞서 해당 선수들에 대한 정보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연맹이 당초 구단들에게 전해주기로 약속했던 선수 동영상을 구하는 일부터가 난관이다.
연맹이 대리인을 두고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받은 대부분 선수들은 각 팀 눈높이에 견줘 기량이 떨어진다. 참가 기준을 미국 대학졸업 예정자와 해외 프로리그 경력 3년 미만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연봉도 현행 규정(28만달러)보다 낮은 금액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201cm의 장신 공격수 헤일리 스펠만이 가장 주목 받은 선수다. 스펠만은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1991년생으로 왼손잡이 라이트인 스펠만은 스탠포드대학을 졸업한 뒤 2013-14시즌 아제르바이잔 리그 텔레콤 바쿠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이탈리아리그로 진출해 볼리 포를리와 티보니 우르비노에서 뛰었다.
정규리그에서 17경기 54세트에 나와 185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이스도 23개를 올려 두 부문 모두 팀내 1위에 올랐다.
2순위 후보로는 키샤 렉스가 거론되고 있다. 렉스는 스펠만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 나이는 한 살 더 많다. 그런데 포지션이 센터다. 날개 공격수 자원을 더 선호하는 국내 구단 특성상 렉스가 최종 지명을 받을 지는 불투명하다.
렉스는 같은 미국 출신 센터 제시카 워커와 함께 우르비노의 높이를 책임졌다. 21경기 67세트에 출전해 130점을 기록했다. 신장은 186cm로 센터치곤 장신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스펠만과 렉스는 연맹이 구단들에게 먼저 통보했던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은 선수로 알려졌다. 구단들의 요구에 따라 외부 에이전트를 통해 추가로 트라이아웃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구단 관계자는 "연맹이 최초 통보를 한 명단 중에서 실제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는 많아야 2~3명 정도라고 본다"며 "결국 외부 에이전트들이 넣은 선수들이 구단들로부터 선택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서 직접 선수들이 뛰는 걸 보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스펠만과 렉스가 V리그를 노크하는 이유는 있다. 소속팀 우르비노는 정규시즌에서 1승 21패를 기록하면서 2015-16시즌 세리아 A2(2부리그) 강등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한편 트라이아웃 지명권 순위 추첨은 미국 현지에서 열린다. 당초 국내에서 미리 지명 순위를 정하기로 했으나 지난 15일과 17일 각각 열린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연맹과 구단이 트라이아웃 직전 현지에서 순위 추첨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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