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나는 니콜(한국도로공사)이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
니콜은 지난 3월 3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끝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니콜의 소속팀인 도로공사는 3차전에서 IBK 기업은행에게 0-3으로 졌다. 도로공사는 시리즈 전적 3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다.
니콜은 8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팀 동료 이효희(세터)와 함께 공동으로 시즌 MVP에 선정됐다. 니콜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며 "팀 동료들과 저를 더욱 뛰어난 선수로 만들어주신 서남원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니콜은 수상 소감을 얘기하던 도중 울먹였다.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도로공사에서만 3시즌을 뛴 그는 2015-16시즌부터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여자부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현행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니콜은 "한국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앞서 팀을 맡았던 감독과 서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이 도로공사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 팀을 이끌었던 어창선 전 감독을 비롯해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팀 지휘봉을 잡았던 서 감독 모두 도로공사를 떠났다.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계약기간이 만료된 서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한편 MVP를 공동 수상한 이효희는 "지난해 열린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2시즌 연속 MVP가 됐는데 지난시즌에는 도로공사가 아닌 IBK기업은행 소속이었다. 팀을 바꿔 연속으로 MVP에 선정된 건 이효희가 처음이다.
그는 "니콜과 함께 상을 받아 더욱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 연속 MVP에 뽑힌 걸 보니 운도 많이 따른 것 같다"고 웃었다. 또한 이효희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지난 시즌도, 그리고 이번에도 소속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코트에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콜은 "내일(9일) 미국으로 떠난다"며 "17일 미국대표팀에 소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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