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챌린지 우승팀 누구?…광주, 대전에 2-0 완승

[최용재기자]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광주FC의 경기. 대전의 홈 개막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는 올 시즌 1부 리그 '승격팀'간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대전은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팀이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우승을 일궈내며 당당히 클래식 무대로 승격했다.

반면 광주는 힘겹게 1부 리그로 올라섰다. 챌린지 4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광주는 3위 강원FC, 2위 안산 경찰청을 잇달아 격파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 클래식 11위 경남마저 누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챌린지서 압도적 우승을 일궈낸 대전과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올라온 광주의 올 시즌 첫 대결, 어느 정도 대전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를 압도한 쪽은 광주였다. 무기력하게 끌려간 쪽이 대전이었다. 게다가 장소는 대전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이었다.

경기 전 만난 남기일 광주 감독은 "지난해 챌린지에서 만나봤던 팀이기 때문에 대전 선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다. 우리가 원정이지만 우리가 홈팀이라는 생각으로 맞붙을 것이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 축구를 할 것이다. 그래서 승리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남 감독의 자신감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반영됐다. 광주는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워크와 빠른 공격 전개, 높은 볼 점유율, 슈팅수 등 모든 부분에서 대전을 압도했다. 그리고 전반 33분 김호남의 코너킥을 안영규가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0분에는 김호남이 추가골을 넣어 광주가 2-0 완승을 거뒀다.

전, 후반 90분 내내 광주가 대전을 압도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경기만 봤다면 챌린지 우승팀을 광주로 꼽았을 것이다. 그만큼 광주는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축구를 했고, 대전은 무기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