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꺾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6-77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0승 3패를 기록, 원주 동부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2연패와 함께 오리온스전 원정경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슈퍼루키'의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1쿼터는 삼성이 18-16으로 앞섰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준일이 1쿼터부터 11점을 몰아치면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쿼터 들어 김준일이 무득점에 그친 사이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이 5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다.
전반전에 32-38로 뒤졌던 오리온스가 3쿼터에 역전을 일궈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무려 20점을 퍼부으면서 맹활약했다. 이승현도 6득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55-55로 맞선 쿼터 종료 2분여 전.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이승현의 외곽포를 앞세워 4점 차로 달아났다. 장재석의 득점까지 더해 5점 차로 벌렸으나, 에센소 엠핌이 3점 슛을 성공해 62-6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도 24점을 더해 11득점에 그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스는 허일영과 이현민, 이승현이 3점 슛 세 방을 합작해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4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중요한 순간에 터진 실책으로 흐름이 자꾸 끊겼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32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승현이 18점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과 김준일은 팽팽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나란히 4득점을 올렸던 이승현과 김준일은 2라운드에서 각각 18점, 16점을 올리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안양 KGC는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73-60으로 눌렀다. KGC는 2연승을 달렸고, LG는 3연승에 실패했다. KGC는 원정경기 8연패를 끊어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강병현이 15점 2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가 14점 5리바운드, 오세근이 13점 9리바운드로 고르게 활약했다.
서울 SK는 홈에서 전주 KCC를 74-60으로 눌렀다. 1쿼터부터 21-9로 크게 앞선 SK는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KCC를 완파했다. 김선형이 18점 7어시스트, 애런 헤인즈가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21점 11리바운드, 하승진이 18점 11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으나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는 KCC전 홈 8연승을 내달렸고, KCC는 SK전 원정 8연패 수렁에 빠졌다.
◇ 9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6(16-18 16-20 30-22 24-17)77 서울 삼성
▲ (창원체육관) 창원 LG 60(25-20 12-18 9-17 14-18)73 안양 KGC
▲ (잠실학생체육관) 서울 SK 74(21-9 21-15 15-16 17-20)60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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