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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수원, '베테랑과 그라운드 리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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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리더 부재로 상대의 추격에 '흔들'

[이성필기자]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된 K리그 클래식 4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6득점 6실점으로 그런대로 공수 균형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한다. 특히, 승리한 두 경기는 먼저 골을 넣고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추격골을 내주는 장면을 반복했다. 14라운드 울산 현대전이나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모두 리드를 잡고 편안하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3-2 '펠레스코어'로 다소 힘들게 승리했다.

휴식기 이전 거둔 5승의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 5승 모두 먼저 골을 넣으면 실점하지 않았다. 7득점 무실점이었다. 전반기와 비교해 전혀 다른 최근의 수원 경기력은 왜 그럴까.

서정원 감독은 정신적인 부문을 강조했다. 90분 내내 영리한 체력 안배와 함께 일관된 집중력을 강조했지만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서 감독은 인천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상대로 계속 골을 넣었던 것을 이야기했다. 모든 면에서 (후반이 돼도) 떨어지지 않고 정신과 조직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우리는 후반에 아쉬움을 보여줬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후반에 전체적으로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진 데는 전반에 강하게 상대를 압박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 템포를 조절해줄 그라운드의 리더가 부재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수원은 베테랑 오장은(29), 김두현(32), 염기훈(30) 등이 각 포지션 리더다. 이들이 같이 뛰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장은과 염기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애를 먹고 있다. 김두현이 나섰던 인천전 전반에는 압도적이었지만 후반 벤치로 물러난 뒤에는 인천의 빠른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고 두 골을 내줬다.

이런 모습은 그라운드의 리더 부재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애를 먹은 홍명보호와 비슷하다. 홍명보호는 그라운드의 리더를 23인 전체의 리더십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런 이상론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모두가 리더의 중심이 되는 것을 회피하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지난 세 시즌 광주FC에서 뛰었던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26)에게 그라운드 리더 역할을 바라고 있다. 포지션이 적절하고 광주 시절에도 젊은 선수단을 이끈 경험이 있다.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팀의 조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도 잘 깨달았다.

김은선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지션 파트너 김두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두현은 "끝까지 흐름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이기고 있을 때의 경기 운영을 잘 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면서 "그라운드에서는 누군가가 전체를 지탱해줄 수 있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 김은선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염기훈이 컨디션을 찾고 오장은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수원은 베테랑의 힘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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