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리며 타점왕을 굳혔다. 그러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대호는 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시즌 24호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타점을 추가했다. 88타점째를 기록한 이대호는 2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79타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타점왕을 예약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만족스럽지 못한 듯하다. 일본 '스포츠닛폰'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솔직히 기쁘지만 목표로 설정했던 100타점은 채우지 못했다"며 이날 홈런에 대해서는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올 시즌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이대호는 5일 현재 타점 1위를 비롯해 홈런 공동 2위, 타율 10위(0.284), 출루율 5위(0.369), 장타율 2위(0.474) 등 각종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일본 진출 첫 해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다.
이대호가 타점왕을 차지하게 되면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선수 중에서는 사상 첫 타이틀홀더가 된다. 한국인으로만 따지자면 1975년 타격왕에 오른 백인천(다이헤이요) 이후로 37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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