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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왕중왕전]부산-신일 8강 합류, 남은 티켓 두 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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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부산고와 신일고가 각각 경기고, 북일고를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목동구장에선 이날 오후 6시30분터 프로야구 넥센-LG전이 치러지는 탓에 경기고-부산고의 첫 경기는 오전 이른 시간인 9시30분 시작되었는데 난타전 끝에 부산고가 12-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회 두 점을 먼저 뽑은 부산고는 선발 이민호(3학년. 우완)가 3회와 4회 연속 사사구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주자를 내보냈고, 수비에서도 실책이 속출해 순식간에 역전당한 뒤 스코어는 6-2로 벌어졌다. 상승세를 탄 경기고는 6회엔 타자일순하며 4점을 추가, 콜드게임 승까지도 바라봤다.

하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던 부산고의 저력은 곧바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6회말 선두타자 도태훈(3학년. 3루수)이 볼넷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부산고 타선은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7-10까지 쫓아갔다. 이어 8회에도 5안타 3사사구을 얻어내며 타자일순, 5점을 추가해 뒤집기에 성공하는 무서운 힘을 보여줬다.

'전국구 에이스'로 평가 받는 이민호는 초반 부진했지만 그 뒤를 받치고 있던 김희원-송주은 두 2학년 투수들이 부산고 마운드를 지켜냈다. 안정을 되찾은 이민호는 6회 다시 등판, 3.1이닝을 던지며 안타 한 개만을 내주고 무실점 호투, 실력을 뒤늦게 뽐내며 어렵사리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고는 예선전을 통해 홀로 3승(38.1이닝 평균자책점 2.35)을 기록했던 에이스 오석(3학년. 우완)이 3회부터 등판해 피안타 10개로 10실점(10자책)하며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부산고는 초반 실책을 남발하며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지만 후반 들어가면서 서서히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 덕분에 8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승부치기까지는 접전을 펼친 신일고-북일고의 경기는 4-3으로 신일고가 마지막에 웃었다.

이 경기는 스몰야구를 표방한 최재호 신일고 감독의 승리라고도 볼 수 있다. 북일고는 내년 프로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윤형배(2학년. 우완)가 버티고 있는 마운드를 비롯해 탄탄한 조직력과 타선의 응집력을 자랑하며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되었으나 짜내기의 진수를 보여준 신일고 앞에서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선취점은 신일고에서 나왔다. 1회 초구부터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곧바로 도루를 성공시킨 뒤 보내기 번트로 3루까지 간 다음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안타 하나 없이 뽑아낸 선제점이었다.

북일고도 곧 점수를 만회했고 역전까지 시켜놓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 김주현(3학년. 좌익수)이 볼넷을 골라낸 뒤 강승호(2학년. 유격수)의 2루타에 이어 길민세(3학년. 3루수)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5회엔 우중월 3루타를 기록한 윤승열(3학년. 1루수)이 홈을 밟으며 역전 점수를 만들어냈다. 8회에도 북일고는 김인태(2학년. 우익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신일고는 8회 연속 볼넷 두 개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킨 뒤 박홍신(3학년. 우익수)의 희생플라이와 송상훈(3학년. 지명타자)의 적시타가 터지며 3-3,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한 가운데 북일고는 내야땅볼, 삼진, 내야땅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반면 비슷한 상황에서도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진루타가 나온 신일고는 하주석(3학년. 유격수)의 끝내기안타가 터져나오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2회부터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킨 최동현(신일고2. 사이드암)은 9이닝 동안 피안타 5개에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2자책)으로 승을 낚았다. 윤형배(북일고2. 우완)는 9.1이닝 동안 무려 160개의 공을 던졌다. 42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5개, 사사구 8개,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4실점(3자책)하는 역투를 했는데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분투가 빛을 바랬다.

왕중왕전 본선에 진출한 28개 팀 가운데 청주고, 서울고, 경기고, 북일고는 부전승으로 16강 직행의 행운을 안았지만 이날 북일고를 끝으로 이들 4개 팀이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주말리그를 통해 한껏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나 3주 이상 본게임을 치르지 않고 기다리면서 실전 감각이 무뎌진 것이 변수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한 게임을 이기며 올라와 상승세를 탄 상대 팀의 기세에 눌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팀은 28일 승자인 부산고와 신일고를 포함, 제물포고 ,충암고, 유신고, 덕수고 등 6개 팀이며 나머지 두 팀은 29일(일)에 가려진다. 부경고를 1-0으로 제압한 휘문고는 세광고를 8-1로 꺾고 올라온 광주일고와 8강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또 장충고와 야탑고도 맞대결에 나서 8강행 티켓을 가린다. 특히 두 팀은 각각 강릉고와 군산상고를 상대로 연장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점 차로 힘겹게 이기고 올라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날 16강전 경기 역시 목동구장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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