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 지역팬들 뜨거운 호응

[권기범기자]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에 기대 이상의 팬들이 찾아와 지역친화적인 학생야구 리그로 성공적인 정착을 예고했다.

지난 26일(토) 개막한 주말리그서 서울의 경우 휘문고와 신일고, 선린인터넷고가 나란히 첫 승을 기록하며 승점 2점을 얻었다.(패한 팀은 승점이 없다) 그런데 무료로 개방한 구의구장에는 간이 관중석으로 협소한 여건에서도 600명의 야구팬들이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상권 A조 경기가 펼쳐진 부산 구덕구장에는 500명의 팬들이 입장했고, 수원구장(경기권)에는 일반 298명, 학생 235명 등 모두 533명의 유료 관중을 기록했다.

수원구장에 많은 관중이 찾은 것은 부천고-안산고, 유신고-야탑고, 인창고-충훈고의 지역 라이벌전이 펼쳐져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도가 높았고 연고지 인근에서 경기가 열려 야구팬들이 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구장에서도 일반 210명, 학생 11명이 입장했다.

27일(일)에도 구의구장 650명, 마산구장 480명(일반 412명, 학생 68명) 인천 LNG구장 300명, 대전 한밭구장 260명이라는 관중수를 기록했다. 종합하면 26일 첫날 전국 4개구장에서 1천854명, 27일 1천690명 등 모두 3천544명이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펼쳐진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며 학생야구의 묘미를 만끽한 셈이다.

이번 주말에도 지역 라이벌 고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4월 2일에는 구의구장서 신일고와 휘문고의 경기를 포함해 3경기, 3일에는 경동고과 배명고의 경기를 포함해 3경기가 각각 치러진다. 구덕구장(2일), 대구시민야구장(3일), 군산구장(2일), 대전한밭야구장(3일), 수원구장(2일), 인천 LNG구장(3일)에서도 경기일정이 잡혀 있다.

바야흐로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진정한 학생야구가 시작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