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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개막식]중국식 상상력이 만들어낸 성화 점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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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거행된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자정을 넘겨 9일 새벽 1시가 되어서야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8일 9시에 시작했으니 4시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역시 성화 점화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개막 선언이 있은 다음 오륜기가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아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베이징 밤하늘에 게양됐다. 이어 중국 탁구 선수 장이닝의 대표 선서가 있었다.

이제 남은 순서는 성화 점화 뿐이었다.

성화는 스타디움 안에 들어오고도 최종 점화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7명의 주자를 더 거쳐야 했다. 사격의 쉬하이펑, 다이빙 가오민, 남자체조 리샤오슈앙, 역도 잔쉬강, 배드민턴 장쥔, 태권도 천중, 배구 순진팡 등 중국 스포츠를 빛냈던 역대 금메달리스트들이 성화 릴레이를 펼쳤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느냐였다. 여기서 개막식을 총연출한 영화감독 출신 장이머우의 중국식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리닝은 성화를 들고 그대로 날아올랐다. 마치 새처럼. 와이어에 몸을 매단 채이긴 했지만 메인스타디움 위로 날아오르는 그의 모습은 중국 영화를 그 기원으로 하는 '새처럼 나는 사람'의 현실화였다.

리닝은 날아오르는 데 그치지 않았다. 날아오른 리닝의 배경으로는 두루마리 족자가 공중에 매달린 것처럼 스크린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리닝은 허공을 달리듯이 스타디움 상공을 한 바퀴 일주했다. 그가 '날아서 달리는' 뒤로는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베이징에 이르기까지의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스타디움 상공을 일주한 리닝은 드디어 성화에 불을 붙였다. 직접 성화대에 오르지 않고, 성화대에 연결된 도화선에 불을 당겼다. 그렇게 성화는 점화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회 기간 17일을 밝힐 성화였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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