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김동률, '20-30대 팬 파워' 점화

각각 6년, 4년만에 컴백한 '뮤지션' 토이와 김동률이 20-30대 음악팬들의 파워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1월 6년만에 컴백한 토이는 오는 3월 14, 1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Thank You'의 예매가 오픈된 24일 오후 2시 티켓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후 신속히 서버를 복구한 후 양일 공연의 로열석 6천5백석이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톱클래스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 빅뱅 등의 대형 콘서트 예매 시 서버가 다운되곤 했지만, 토이 공연 예매의 열기가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토이의 공연은 평일 오후 2시라는 비수기 시간에 예매를 시작했음에도 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려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20-30대 팬들이 대거 몰렸음을 예측케하고 있다.

4년 만에 솔로 5집으로 돌아온 뮤지션 김동률 또한 20-30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경 5집 타이틀곡 '다시 시작해보자의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에 첫 공개되자마자 김동률 홈페이지로 팬들의 접속이 폭주했고, 한 때 초당 200여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순간 접속하면서 결국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22일 밤 서버가 다운됐다.

이에 김동률 측은 23일 오후 6시경 서버를 복구했지만 복구 즉시 다시 다운돼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김동률 측은 "25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음반이 발매되고 나면 더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률의 뮤직비디오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동영상 인터뷰 등은 23일부터 네이버 뮤직 '테마스페셜' 김동률 코너를 통해 독점 공개된 후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토이-김동률에 쏠린 20-30대 팬들의 열정에 대해 한 음반관계자는 "좋은 음악을 기다린 청장년 층의 적극적인 움직임"이라 분석하며 "10대 팬 못지 않은 '이상 열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20-30대 팬들의 적극적 행보는 모두가 '뮤지션' 대신 '연예인'이 되려고 몸부림치는 최근 가요계에서 앞으로도 '뮤지션으로 존재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행복한 사례"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