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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하려면 박진영-토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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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는 여가수들의 붐, 하반기는 아이돌의 붐이었다면, 올 연말은 6년만에 나란히 컴백한 토이의 유희열과 박진영의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진영은 지난 11월 15일 7집 'Back to Stage'를 발표하자마자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각 음원 사이트들의 차트 상위권에 일제히 랭크되면서, 10대부터 시작되는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에 성공했다.

토이 또한 11월 29일 6집 'Thank You'를 발매하자마자 오프라인에서 '토이 신드롬'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겼을만큼 2-3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쟁쟁한 아이돌 그룹들과 후배 가수들의 신보 발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앨범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올 연말과 연초까지는 이렇다할 가수들의 신보 발매 계획이 전혀 없어, 이들의 기세는 적어도 1월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동안 컴백했던 쟁쟁한 중견 가수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데 반해, 이들의 성공은 음반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가요 제작자나 기획자 등 많은 관계자들이 성공 요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

가장 우세한 분석은 박진영과 토이 모두 자신의 음악세계를 지키면서도 동시대 코드와의 균형 맞추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박진영은 자신이 지속적으로 지켜오던 댄스 장르를 팝적인 트렌드에 맞게 편곡했고, 동시대적인 가사와 화제가 된 무대 퍼포먼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패션 코드, 가요 홍보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예능 프로그램 다수 출연, 그리고 최고의 인기 연예인들과 연관시키는 언론 전략 등을 통해 올해 인기를 모았던 그 어떤 후배 가수보다도 적극적이며 동시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박진영은 10대들에게도 '나이 많은 아저씨'가 아닌 '젊은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따라하고 싶은 가수' '되고 싶은 인물'의 롤 모델이 되며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박진영은 20-30대들도 '니가 사는 그 집'의 서정적 가사로 동화시키며 그들의 관심권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그의 인기 뒤에는 비의 미국 진출과 원더걸스의 국내 시장 성공이 한 몫하긴 했지만, 오직 제작자의 역량만으로 지금 같은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토이 덕분에 몇 년동안 가장 신나게 CD를 팔아봤다'는 말까지 나돌만큼 오프라인에서 최고의 인기를 몰고 있는 토이 또한 대중을 정확히 짚어내며 광범위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토이의 6집은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는 전자 사운드쪽으로 앨범 컬러에 변화를 주면서 음악적 완성도를 유지해냈으며, 토이 특유의 서정적 멜로디와 감수성 짙은 가사로 감성을 지켜냈다.

그러면서도 타이틀곡인 '뜨거운 안녕'은 80년대 당시의 '롤러장'에서 흘러나오는 곡이라고 착각할만큼 최근의 복고 붐을 팝적으로 세련되게 복원한 곡으로, 실연 당한 남성의 심경을 통속적이면서도 절절한 가사에 담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결과 토이는 별다른 방송 출연이나 홍보 없이 앨범 발매 사실만으로도 감성적 음악에 굶주려 있던 20-30대의 갈증을 단번에 채워주며, 그들의 발걸음을 레코드 가게로 인도했다. 또 이들의 지지로 모바일 컬러링 차트에서도 서서히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결국 토이와 박진영은 기존의 자신들 음악과 무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절묘하게 섞어 적절히 앞선 음악을 선보이면서,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신들의 큰 매력들을 함께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거센 아이돌 가수 붐과 쟁쟁한 후배 가수들의 컴백에도 꿋꿋이 앨범 판매와 온라인 차트 상위권에서 버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컴백하는 유명 중견 가수 중 이들만큼 성공을 일구지 못한 경우를 보면, 여전히 자신의 음악을 큰 변화 없이 고수하거나 혹은 자신의 세계를 버리고 최근의 트렌드나 아예 평소 하고 싶어했던 언더 성향의 음악으로 완전한 변화를 준 경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컴백하는 중견 가수들이 시대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며 음반 시장의 불황을 탓하는데, 그들의 기대 이하의 성적이 어쩌면 불황 탓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그런 면에서 이번 토이와 박진영의 성공은 많은 중견 가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이와 함께 'CD 시장 생존의 바로미터'로 여겨져왔던 김동률이 내년 1월 컴백 예정이어서 그가 박진영과 토이의 컴백 성공 방정식을 이어갈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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