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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한순간에 무너진 일년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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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종합운동장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성남일화는 11일 오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성남은 지난 4일 있었던 1차전에서도 1-3으로 패했기 때문에 통합 스코어 1-4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은 올 시즌 내내 선두자리를 두번 정도만 내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어렵지 않게 우승할 것이란 게 주변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3골이나 내준 것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또한 모따 등 주전 공격수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해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것도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포항이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기르는 동안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것도 부담이 됐다.

시즌 내내 K-리그를 풍미했던 성남은 결국 한수 아래로 봤던 포항의 대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넘을 수 없었던 1차전의 충격

'이변은 없었다.'

성남은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열린 1차전에서 포항에 1-3으로 졌다. 막판 장학영이 추가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내리 3골이나 내줄 정도로 빈약한 모습이었다. 성남이 한 경기에서 3골이나 내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는 결국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되고 말았다. 성남이 아무리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1차전의 핸디캡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다.

통계로 봐도 이 같은 수치는 입증된다. 1차전 승리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확률은 무려 88%나 된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에서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예는 지난 1996년 울산이 유일하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기 이길 확률은 1%에 불과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덤비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공언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뭔가에 홀린 듯 순식간에 내준 3골이 성남의 통산 8번째 우승의 발목을 잡았다.

◆선취골마저 실패

성남은 이날 2차전에서마저 선취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선취골을 넣었다면 분위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올시즌 유독 후반 역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성남이기에 선취골을 뽑아낸다면 포항의 상승세를 억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성남은 발빠른 장학영과 김두현이 허리에서부터 발이 묶였다. 손대호 등 수비진들까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오히려 포항이 역습으로 첫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성남은 후반 들어서도 남기일을 빼고 이따마르를 투입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들이 조급한 모습을 보여 골을 넣지 못했다. 모따의 공백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또한 포항의 수비라인이 탄탄하게 유지됐고 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거미손' 정성룡이 성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무난하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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