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의 주연 배우 문근영의 눈을 보고 반했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 개막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과 배우 문근영이 참석했다.
영화 '순환선' '레인보우' '명왕성' '마돈나' 등을 통해 세계 영화제에서 호평받아 온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으로 영화제 첫 개막작 선정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과 그녀를 훔쳐보며 초록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해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김태훈 분)의 이야기다. 지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 이야기가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 내용이다.
신 감독은 "처음 문근영을 만났을 떄 눈을 보고 사실 반했다"며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처음엔 순수한 모습도 있었지만 극단적인 열망, 좌절 같은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가 있었다. 과연 이 여리여리한 분이 그걸 할수있을지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미팅에서 내가 이야기하며 계속 눈을 봤는데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촬영 중 '근영 씨는 눈동자가 타고났다'고 말했었다. 눈동자로 감정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면이 좋았다. 어느 순간 짐승같은 눈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 배우"라고 알렸다.
강수연 집행위원장 역시 배우 문근영과 '유리정원'이 지닌 매력을 설파했다. 그는 "프로그래머들과 꽤 오래 논의했는데, 내가 나는 선에서 한 가지 색으로 결정지을 수 없을만큼 굉장히 독특한 영화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도대체 신수원 감독 머릿속에 뭐가 들었길래 이런 상상을 시작으로 훌륭한 드라마를 써냈을지 궁금헀다. 문근영은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여배우인데 이런 독특한 캐릭터를 처음 연기한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12일 개막해 21일까지 열흘 간 진행된다.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로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의 영화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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