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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김현수, 왼손투수 타격 기회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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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지역지 주장…"해보고 안 되면 플래툰 회귀도 방법"

[김형태기자] 올 시즌 플래툰시스템으로 95경기 출장에 그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내년에는 더 많은 출장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릴랜드주 일간지 프레드릭 뉴스-포스트는 18일(한국시간)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현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신문은 '코치의 코너'라는 칼럼을 통해 "볼티모어는 코너 외야수 딜레마를 구단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김현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했을 때 스스로 가치있는 타자라는 접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김현수의 플래툰 파트너였던) 신인 조이 리카드는 지난 7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까지 선두타자 자리에서 스피드와 수비능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김현수가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도 잘 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왼손 투수의 공을 치지 못한다면 그 때 가서 그와 리카드가 플래툰 좌익수로 뛰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인 올해 9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3할8푼2리에 장타율 0.420으로 OPS 0.802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른손 투수들을 상대로는 91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OPS 0.839를 기록한 반면 왼손 투수들에게는 단 15경기 1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과가 안좋은 건 사실이지만 표본이 워낙 작은 탓에 그가 왼손투수에게 약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긴 어렵다. 지역 언론도 이 같은 부분을 지적하면서 그의 진정한 실력을 알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좌투수 상대 타석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결국 모든 건 벅 쇼월터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쇼월터는 철저한 플래툰시스템의 신봉자로, 그가 인정하는 선수가 아니면 웬만해선 풀타임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뿌리친 김현수가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선입견을 극복하고 어엿한 팀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왼손투수 공도 잘 쳐낸다는 확신도 준다면 또 한 번 쇼월터의 마음이 바뀔 여지도 충분하다.

결국 김현수로선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또 다시 중요해졌다.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4월 초 개막전까지 '왼손투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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