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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신태용 U-19 대표팀 감독 "제대로 준비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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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코치직 버리고 내년 U-20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

[이성필기자]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제 몸값도 떨어지겠죠."

'난 놈'으로 불리는 신태용(46) 축구대표팀 코치가 또 한 번 모험을 감행한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57) 기술위원장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감독에 신태용 현 A대표팀 코치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기술위를 소집해 밤늦도록 토론을 한 뒤 자정 무렵 신 감독에게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는 이용수 위원장은 "신 감독이 U-19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면 이번에는 A대표팀과 기간이 겹친다. 대표팀에서는 완전히 빠져야 되는 상황이다. 어제 신 감독과 통화하고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기술위에서는 신 감독이 자리를 옮기면서 대표팀 코치진을 보강하는 자원에서 외국인 코치 1명, 피지컬 트레이너 1명을 협의해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내년 5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 감독은 "집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데 왜 당신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 가느냐'고 하더라"라며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자신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부터 한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해 1월에도 이광종 당시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의 급성 백혈병으로 급하게 대신 지휘봉을 잡은 뒤 올 8월 리우 올림픽 대표틴까지 이끌며 A대표팀 코치를 겸하는 이중 생활을 했다.

신 감독이 U-19 대표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안익수 감독이 독일 전지훈련을 갔을 때 당시 차두리 분석관과 같이 연습경기를 봤다. 국내 훈련하는 것도 파주NFC에서 봤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 내 운명은 U-20 월드컵에서 잘해야 몸값도 올라간다. 나머지 문제는 결과에 따라 되는 것이다. 가만히 안주하고 있었으면 (A대표팀 코치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갔겠지만 말이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U-19 대표팀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전했다.

신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여밖에 없다. 그는 "사실 답답하다. 아는 선수가 많지 않다. 안익수 감독이 압축한 (후보군) 80명이 있는데 빨리 분석하겠다. 12월 제주도 훈련이 2주 정도 잡혀 있는데 그 때 빨리 옥석을 가려내겠다. 또 나름대로 내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찾겠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U-19 대표팀의 가장 큰 관심은 FC바르셀로나 유스팀 3인방 백승호(19), 이승우(18), 장결희(18)의 합류 여부다. 신 감독은 "U-23 대표팀을 맡아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다. 그 당시는 나이 차이가 워낙 많이 났었다. 월반을 하면서 성장을 하는,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또래와 맞다. 그래도 반드시 확인도 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이들을 뽑아 조련할 것을 예고했다.

U-20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관심이 크다는 것은 상당히 큰 부담이다. 신 감독은 "올림픽 당시 이것이 내 운명이구나 싶었다. 성적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올림픽을 치르면서 지역 예선 통과부터 가능할까 싶었다. 자신감 갖고 한 게 좋은 결과를 냈다. 본선에서는 온두라스전 자만심으로 인해 마지막 꼭지를 따지 못했다. U-20 월드컵을 국내에서 치르지만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몸에 축적이 되어 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몸값이 떨어질 것이다. 그런거 두려워하면 올라가지 못한다. 위험 부담이 클수록 더 올라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특유의 대담한 자세를 보였다.

2002 한일월드컵 이야기를 꺼낸 그는 "즐겁게, 공격적으로 하겠다. 2002 월드컵 4강의 환상에 젖게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단독으로 대회 개최를 하니 이번에는 한 번 제대로 준비해보겠다. 어젯밤부터 고민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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