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김세진 OK 저축은행 감독은 10일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이지만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 감독은 "이길려면 이왕이면 3-0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더라도 승점 1은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오늘은 5세트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1세트를 따낸 팀이 이길 것 같다. 승패 여부를 떠나 3세트 안에 경기가 끝나길 바란다"고 웃었다.
두 사령탑이 이렇게 얘기한 건 지난 5일 있었던 맞대결 결과 때문이다. 두 팀은 당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그러나 이날 두번째 만남에서는 한국전력이 설욕을 했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승점 3을 올려 만족한다"며 "선수들 모두 코트에서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했다"고 총평했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제역할을 했다. 바로티도 괜찮았고 센터진도 잘 뛰어줬다"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15점, 바로티는 13점을 올렸다. 둘은 공격성공률도 높았다. 전광인이 52%, 바로티가 56.52%를 각각 기록했다.
신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면 바로티에게 오늘만큼은 칭찬을 해줘야겠다"고 껄껄 웃었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바로티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했었다.
한편, 패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마르코가 답답한 공격을 보여줬다"면서 "이민규와 곽명우 두 세터가 어떻게 하든 연결을 해줘 만들려고 하는데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세터들이 힘이 빠지는 모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김 감독은 "전병선에게도 스파이크를 시도할 때 직선 코스 공략도 주문했는데 잘 안되더라"며 "틀어치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 모양이다. (전)병선이는 지난 경기에서 잘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대 블로커들로부터 견제가 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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