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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 "내 장점 보여주도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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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미진한 활약에도 대표 선발, "내 부족함 파악할 좋은 계기"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울산 현대)이 다시 한 번 도약을 선언했다.

이정협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오는 1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대표팀의 두 번째 훈련에 나섰다.

지난 3월 27일 태국 원정 평가전 이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은 "K리그에서 부진한데도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성장하는 단계의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비판을 잘 새겨들어서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지만 이정협을 향한 비판적이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K리그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선수로 뽑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비판적인 시선이) 부담이라기보다는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부족함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라며 자기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출전 경험이 있는 것은 이정협의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동안의 대표팀 상황도 지켜보며 자기 스타일을 어떻게 녹아들게 할 지 많은 생각도 했다.

그는 "그간 대표팀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란 원정은 항상 어렵다. 아쉽긴 하지만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최종예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정협의 대표팀내 경쟁자는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장신의 김신욱(전북 현대)이다. 그는 황희찬을 두고 "(황)희찬이는 상대 수비수와 만나도 과감한 돌파가 돋보인다.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할 때부터 가진 게 많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게 없는 점을 많이 갖고 있다. 어린 선수지만 배울 게 많다. 나 역시 문전 움직임 등을 앞세워 장점을 더 잘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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