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두산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모두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두며 NC를 앞서고 있다. 1, 2차전 승리의 주역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한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꼽힌다.
타선도 제역할을 했다, 1차전 끝내기 희생타의 주인공 오재일과 2차전 쐐기 솔로포를 날린 김재환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수비에서 두산 승리에 큰 도움을 준 이가 있다.
3루수 허경민이다. 그는 1차전에서 팀 실점을 막아내는 멋진 수비를 했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초 NC 공격 1사 3루에서 김성욱이 3루쪽 강습 타구를 날렸다.
허경민은 침착하게 포구에 성공한 뒤 3루 주자 김종호를 런다운 플레이로 유도해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NC는 이 찬스에서 점수를 내는 데 실패했고 두산은 연장 11회말 오재일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의 숨은 주역이 허경민인 셈이다, 허경민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앞선 1, 2차전 결과를 잊겠다"고 했다. 그는 "남은 3경기에서 2번을 이기면 된다. 이제부터 2선승제 시리즈라 생각하고 경기에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허경민은 "정규시즌도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은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며 "수비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하겠다. 수비가 잘 되면 기분이 좋아져서 공격도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웃었다. 허경민은 3차전에 3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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