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첫 '가을야구' 등판에 대한 부담이 컸을까. NC 다이노스 신예 투수 장현식이 1이닝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현식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LG 타선을 맞아 안타를 내주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불안한 제구력으로 스스로 무너져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장현식은 1회말 선두타자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이천웅에게도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박용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박용택의 뜬공 때 두 주자가 모두 리터치 플레이로 한 베이스씩 진루해 2, 3루까지 갔다.
한 번 흐트러진 장현식의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장현식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로 몰렸다. 이어 타석에 선 채은성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LG는 안타 하나 없이 볼넷 4개로만 첫 득점을 뽑았다.
장현식은 대량실점 위기는 벗어났다. 다행히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회말 수비를 마쳤다. 그러나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1회에만 34구를 던졌고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볼넷 허용(4개) 타이기록을 이뤘다.
2회말 장현식이 선두타자 정상호를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NC 벤치의 인내심도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곧바로 장현식은 최금강과 교체돼 물러났다. 이로써 장현식은 1이닝 동안 38구를 던지며 5볼넷 1실점하는 것으로 자신의 첫 번째 가을야구 등판을 마쳤다.
두 팀의 경기는 2회말까지 LG가 NC에게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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