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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앞둔 두산, '필승조 재구축' 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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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20일 정밀 진단 및 조치…김태형 "불펜 등 선수들 상태 점검할 것"

[김형태기자]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 두산 베어스에 새 숙제가 주어졌다. 실전감각 회복이라는 기존 목표에 불펜 필승조 재구성이란 새로운 과제까지 생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일본에선 선수들 컨디션 점검과 함께 불펜에 대한 전반적인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베테랑 우완 정재훈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전날 귀국한 정재훈은 20일 오전 서울영상에서 CT는 물론 MRI 검진까지 받은 뒤 오후 박진영 정형외과에서 추가 조치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8월3일 잠실 LG전에서 타구에 맞아 다친 오른팔 전완근 골절상 수술을 받은 곳이다. 부위는 다르지만 3개월이 채 안돼서 또 다시 부상으로 같은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으면 천만다행이지만 일본에서 급히 귀국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부상 부위가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어깨라는 점에서 선수단의 근심을 사고 있다. 두산 측은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한국시리즈 합류를 낙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정재훈은 당초 김 감독이 구상한 한국시리즈 필승조 4인방에 포함돼 있었다. 김 감독은 좌완 이현승과 우완 이용찬의 더블 클로저 체제에 정재훈과 홍상삼을 그 앞에 내세우는 셋업맨으로 활용할 방침임을 공개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정재훈의 몸상태에 이상이 나타나면서 게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

다만 상황에 따라 9회 마무리 투수를 골라서 기용할 수 있을 만큼 시즌 초와 비교해 불펜의 질과 양이 몰라볼게 달라진 까닭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두산 측은 "시즌 중반 팀이 힘들었을 때 큰 힘이 되어준 윤명준에 고봉재도 건재하다. 대안은 나름대로 마련돼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했다.

불펜에 비해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타자들의 컨디션 상태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아 정규시즌 때의 타격감과는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3박4일간 일본 팀들을 상대로 3연전을 치르면서 최대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오는 23일 귀국한 뒤에는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자체청백전 외에 연습경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일본에선 야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 전체적인 컨디션 상태 체크, 그리고 불펜진 점검 등 3가지 부분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좌완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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