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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 2홈런' SK, '김태균 2홈런' 한화 잡고 9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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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김동엽 3점포 더해 경기 주도, 윤희상-김광현 계투 빛나

[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된 팀이 올 시즌 많은 승수를 헌납했던 한화 이글스라는 점이 아이러니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나주환의 맹타와 윤희상-김광현의 계투를 앞세워 9-4 승리를 거뒀다. 9연패를 끊고 보니 시즌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기만 한 6위 SK다.

한화는 김태균이 홈런 두 방을 날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전날 LG전에서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SK와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11승 5패로 한화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SK가 홈런포로 쉽게쉽게 점수를 벌어들이며 승기를 잡아 나갔는데, 그 중심에는 나주환이 있었다.

1회말 SK는 톱타자 나주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성현이 선제 적시타를 쳤다. 이어 김동엽이 한화 선발투수 서캠프로부터 스리런홈런을 뽑아내 처음부터 4-0 리드를 잡았다.

나주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한화 2번째 투수 심수창을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팀에 6-0 리드를 안겼다. 한화가 4회초 김태균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나주환이 7회말 상대 3번째 투수 송은범에게 3점포를 뺏어내 9-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나주환은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김태균이 9회초 SK 3번째 투수 서진용으로부터 또 투런홈런을 터뜨려 막판까지 추격을 해봤지만 점수차가 이미 너무 벌어져 있었다.

SK 마운드는 세 명의 투수가 나눠맡아 지켜냈다. 선발 윤희상이 5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김태균에게 홈런을 맞고 2실점한 외에는 한화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이었다.

6회부터는 에이스 김광현이 구원 등판해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8회까지 3이닝을 책임진 김광현은 9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피칭을 펼쳐 승리로 향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9회초에는 서진용이 등판해 김태균에게 투런홈런을 맞긴 했으나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선발 서캠프가 1이닝 4실점하고 물러난 뒤 심수창(2이닝 2실점) 송은범(3이닝 3실점)을 잇따라 투입했으나 SK 나주환에게 둘 다 홈런을 맞으면서 추격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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