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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루이 "어렸을 때부터 韓 가수가 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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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뷔곡 '신난다' 발표

[정병근기자] 최근 데뷔한 가수 루이는 일본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K팝을 좋아해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꿈을 키웠다. 한국으로 오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다. 그리고 한국에 온지 3년 만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3년 전에 한국에 왔어요. 그때부터 한국어도 본격적으로 배웠고요"라고 자신을 소개한 루이는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전문분야의 어려운 용어가 아니라면 대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간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엄마가 한국을 좋아하셔서 자연스럽게 저도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K팝을 접했어요. 듣다 보니까 정말 좋았어요. 그때부터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겠다는 꿈을 꿨어요. 일단 한국으로 와야 하니까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무작정 집에 손을 벌릴 수 없으니까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겠다고 더 굳게 마음을 먹게 된 계기도 있었어요."

루이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자주 온 편이었다. 한 번은 여행을 왔다가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루이는 당장 그 기회를 잡을까 고민더 했지만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사이 제안을 받았던 그 팀은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그 팀은 데뷔를 했고 한국에 연고도 없었지만 3년 전에 무작정 왔어요. 이대 어학당에서 공부하면서 회사를 찾으려고 했죠. 다행히 한국에 와서 반 년 만에 회사를 찾았다. 일본에서 알게 됐던 한국 기획사 대표님이 계셨는데 오디션 상담을 받다가 그 대표님 회사 연습생이 됐어요.(웃음)"

다시 기회가 생긴 루이는 주중 주말 밤낮 가리지 않고 연습에만 매진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제외하곤 가본 곳조차 없을 정도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 회사에서 걸그룹을 준비중인데 루이가 솔로 가수로 먼저 대중에게 인사를 하게 됐다. 아이돌그룹 내에서 외국인 멤버가 먼저 솔로로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 루이는 그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데뷔곡 '신난다'다. '신난다'는 똘아이박이 추임새 '잘한다'에서 아이템을 얻어 만든 곡이다. 강렬한 킥사운드와 세련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되어 대중성과 음악성이 겸비된 빠른 템포의 EDM 곡이다.

"사람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곡을 선호하는데 거기에 딱 맞는 곡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사비 부분에 '잘한다~잘한다~잘한다~' 그 부분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이 곡을 한 번 들었는데 재미있게 장난을 치게 되더라고요. 주변 분들도 그 부분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포인트 안무도 많아서 보시는 분들이 더 흥겹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루이는 솔로 활동 후에는 걸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곡 작업에 안무까지 짤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팀이다. 그 시작점이 자신이기에 루이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아버지가 중학교 때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아프세요. 어머니 혼자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니까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시는데 절대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어요. 데뷔곡을 들려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어요. 제 목표는 한국에서 잘 되고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는 거에요. 할머니가 아프셔서 한국까지 올 수 없거든요. 일본에서 하면 가능하니까. 제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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