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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채은성이 '손등 보호대'를 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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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등 공에 자주 맞아 심리적 안정 위해, 6일 넥센전부터 착용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채은성(26)이 타격 시 손등 보호대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좀 더 나은 타격을 하기 위해서다.

채은성은 지난 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주문해둔 금빛 손등 보호대를 전달받았다. 곧바로 시착에 들어간 채은성은 만족스럽다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일반적으로 타자들은 발등, 팔꿈치 등에 보호대를 착용한다. 관절 부위에 공을 맞으면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 그러나 손등에 보호대를 차는 선수는 많지 않다.

채은성은 타석에서 투수들의 공에 손등을 맞은 경험이 많다. 스스로 진단하길 "타격폼 때문일 수도 있고, 몸쪽 공에 타이밍이 늦으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도 많았다. 팔뚝에 맞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손등은 골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부위.

채은성에게는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손등을 자주 맞다보니 의식적으로 타이밍이 늦은 몸쪽 공을 어떻게든 커트하려고 하는 것. 방망이를 멈춰 볼을 만들어야 할 공이지만, 사구를 염려해 자신도 모르게 방망이를 휘두르게 된다는 말이다.

만약 볼을 만든다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다음 타격을 이어갈 수 있지만, 파울이 나오거나 헛스윙을 하게 될 경우 카운트가 불리해진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채은성은 손등 보호대를 주문했다.

7일 넥센전을 앞둔 잠실구장에서 만난 채은성은 "아무래도 보호대를 하니까 맞아도 크게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전날 넥센전에서 채은성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채은성은 LG의 주전 우익수로 자리를 잡았다. 6일 현재 채은성의 성적은 타율 3할1푼3리 9홈런 76타점.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더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손등에 보호대를 찼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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