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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꽃가마 화요비, 가창력+엉뚱함까지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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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마' 정체는 화요비 "모두 사랑하는 프로 나오고 싶었다"

[권혜림기자] '복면가왕'의 '꽃가마'가 정체를 밝혔다. 특유의 깊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예측을 자아냈던 화요비가 그 주인공이었다.

28일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은 새 가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경연자들의 무대를 다뤘다.

가왕과의 대결을 직전에 둔 3라운드 진출자들은 '꽃가마'와 '뫼비우스'였다. 2라운드 무대에서 각각 '그대의 향기'와 '난 남자다'를 선곡해 승리를 거머쥐었던 두 실력자는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를 펼쳐냈다.

'꽃가마'는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을 선곡했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애절한 감성을 불어넣은 그의 무대에 판정단도 숨을 죽였다.

'뫼비우스'는 조용필의 '슬픈 베아트리체'를 새롭게 해석해 선보였다. 정제된 음성으로 시적인 가사를 읊어나간 '뫼비우스'는 이전 라운드에서의 반응을 뛰어넘는 열광을 이끌어냈다.

두 참가자 중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 맞서게 된 주인공은 '뫼비우스'였다. '꽃가마'는 아쉬운 패배를 안고 가면을 벗었다.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짐작했듯, '꽃가마'의 정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알앤비 여성 보컬 화요비였다.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기도 했던 그는 이날 무대에서도 여전한 귀여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화요비는 "방송에서 타이틀곡 위주로 선보여야 하지 않나. 알앤비와 블루스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재미도 있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출연 이유 중 또 한 가지로 부모님을 꼽은 화요비는 "제가 데뷔한지 16년이 됐는데 엄마와 모두 통화연결음, 벨소리를 (제 노래로) 아무도 안 한다. 제 고집대로만 하지 않고 모두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은 항상 저를 두고 정형화된 노래를 떠올리는데 사실 진한 알앤비 곡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기다리고 올라가고 전주를 듣고 노래하는 순간 너무 행복했다. 할머니의 통화연결음은 머라이어 캐리고 엄마는 재즈 가수인데 이번에 정규 앨범이 나오니 (내 것으로) 꼭 해 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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