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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단체 구기 종목 44년 만에 노메달,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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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男 축구 8강 탈락, 女 하키-핸드볼 조별리그 탈락

[이성필기자] 2016 리우 올림픽은 한국 구기 종목에 잊고 싶은 대회로 남을 것 같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점수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여자 배구의 탈락으로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은 모두 노메달로 짐을 싸게 됐다. 이번 대회 한국은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 여자 배구, 여자 핸드볼, 여자 하키와 개인과 단체가 혼합된 남녀 탁구 등에 출전했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남자 축구는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했지만, 온두라스의 수비 축구에 당했다. 2004 아테네 8강, 2012 런던 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8강 진출은 해냈지만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여자 핸드볼은 1984 LA 은메달, 1988 서울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은메달, 2000 시드니 4위, 2004 아테네 은메달, 2008 베이징 동메달, 2012 런던 4위 등 8회 연속 4강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B조 5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효자 종목이라 불렸지만, 세대교체 과정 중인 데다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의 부상 이탈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여자 하키는 조별리그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1988 서울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후 20년 만의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중국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아 향후 힘든 여정이 예상된다.

1976년 몬트리올 동메달 이후 40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섰던 여자 배구는 8강전에서 멈췄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홀로 27득점을 해냈지만 잦은 범실로 꿈을 접었다. 김연경은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뛰어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며 국제화된 대표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탁구 역시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을 노메달로 끝냈다. 남자 단체전만 동메달결정전에 올라 독일과 싸움을 벌인다. 남자 골프 개인전도 메달권 진입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로써 한국은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44년 만에 구기 종목 메달 사냥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남자 탁구 단체전, 여자 골프 개인전 정도가 남아 메달 도전에 모든 힘을 쏟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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