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이 프리시즌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이청용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콜체스터의 웨스턴 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체스터(리그1, 3부리그)와 프리시즌 네 번째 친선경기에 후반 14분 제이슨 펀천과 교체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9분 조던 머치가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고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청용은 지난 14일 북미 투어 필라델피아 유니언전, 17일 FC신시내티전, 20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에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콜체스터전까지 이청용은 공격포인트 없이 마무리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윌프레드 자하, 야닉 볼라시에와의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감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자체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시즌 종료까지 벤치에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이번 프리시즌 이청용의 활약은 중요하다. 이적 시장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파듀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가려면 무엇보다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하고, 이적에 대비한다면 최대한 몸값을 높이는 활약이 필요하다.
이청용의 새 시즌 팀내 입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기존 자원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안드로스 타운센스를 영입, 측면이 과포화 상태다. 파듀 감독은 프리시즌 이청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며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측면으로는 사실상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청용은 승격팀 번리의 영입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싶은 이청용에게 번리는 매력적인 팀이지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다시 강등될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럽 여름 이적 시작은 8월 말까지라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이청용으로서는 프리시즌 강렬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잔류 또는 이적과 상관없이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않는다면 자칫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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