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이 또 결장했다. 앨런 파듀 감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원정 경기 명단에서 완전히 빠졌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실상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상황이다. 16위에 승점 39점으로 18위 선덜랜드(32점)에 7점 앞서 있다.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는 17위 뉴캐슬(33점)의 안드로스 타운젠트에게 후반 13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순위 싸움이 크게 의미는 없는 상황이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FA컵 결승에 올라 선수를 아낄 필요가 있었다. 이청용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이청용은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지시를 비난했다. 이를 가디언이 인용 보도해 파장은 커졌다.
파듀 감독이 이청용에에 몸을 풀라고 지시해놓고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는 등 선수 운영의 체계가 없다는 점에 이청용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평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이청용이기에 파듀 감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 자체가 화제였다.
이청용은 2018년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다른 팀과 접촉을 하겠다"라며 이적 결심을 드러냈다. 가디언 등 다수의 매체가 이청용의 이런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해 올 여름에는 신상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파듀 감독이 뉴캐슬전에서 이청용을 아예 뺀 것으로 대답을 해준 것이라면 남은 3경기에서 이청용이 뛰는 모습을 보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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