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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지원' 살펴보니… 니퍼트 1위·송은범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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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장원준, 나란히 1-2위…류제국, 송은범이 최하위권

[정명의기자] 선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실점을 최소화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러나 선발 투수만 잘 던진다고 팀 승리, 개인 승리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많을수록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반대로 득점 지원이 부실하면 잘 던지고도 승리 사냥에 실패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호투를 펼치고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25일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23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 지원을 받은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다. 니퍼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산 타자들은 5.12점을 뽑았다.

넉넉한 득점 지원은 니퍼트가 다승 단독 선두(13승)를 달릴 수 있는 힘이다. 니퍼트는 평균자책점에서도 1위(3.16)에 올라 있어, 기본적으로 스스로 승리를 위한 조건을 만들고 있는 투수다.

2위는 니퍼트의 팀 동료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4.65점의 득점 지원을 기록 중이다. 장원준 역시 평균자책점 3위(3.32)에 다승 단독 2위(11승)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 밖에 두산에서는 보우덴(10승)과 유희관(9승)도 평균(3.80)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득점 지원 순위에서 보우덴은 11위(3.94), 유희관은 9위(4.05)다.

LG 트윈스의 소사는 의외로(?) 득점 지원이 나쁘지 않다. 4.48점으로 6위다. LG 선발 투수들 중에는 가장 많은 득점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소사의 올 시즌 승수는 4승에 머물고 있다. 지원 받는 점수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소사의 평균자책점은 4.88이다.

최하위권에는 LG 류제국, 한화 이글스의 송은범이 자리하고 있다. 류제국은 2.88점으로 23명 중 22위. 송은범은 2.65점으로 최하위다. 그 와중에 류제국은 5승을 챙겼다. 송은범은 잦은 조기강판에 득점 지원까지 부실해 2승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KIA 타이거즈 양현종도 득점 지원 순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05점으로 20위다. 그러나 양현종은 6월 중순부터 승수 사냥에 속도를 내며 5승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NC 다이노스의 이재학(4.65, 3위), KIA 타이거즈의 지크(4.55, 4위),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4.53, 5위)이 득점 지원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대로 NC 이민호(3.06, 19위), kt 위즈 밴와트(2.94, 21위)는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지원이 완벽히 승운을 설명해주지는 못햇다. 긴 이닝을 소화할수록 득점 지원은 많아지기 때문. 송은범의 경우처럼 조기 강판이 잦으면 득점 지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꼭 이닝 수와 득점 지원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최다 이닝 1~3위에 올라 있는 양현종(131이닝), 소사(131이닝), KIA 헥터(127.1이닝) 중 누구도 득점 지원 상위 5걸에 포함되지 못한 것이 그 증거. 득점 지원은 투수가 동료들의 도움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알아보는데 충분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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