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정재가 절친한 배우 정우성과 매니지먼트사를 만들고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소감을 알렸다. 20년의 우정을 쌓아 온 두 배우는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일, 그리고 그 밖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정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날 이정재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오랜 우정을 쌓아 온 절친한 배우 정우성과 새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하게 된 소감도 알렸다. 정우성은 이 회사의 대표가 됐고, 이정재는 이사라는 직함을 얻었다. 두 배우의 두터운 신뢰와 우정이 이들의 실력, 스타성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정우성과 함께 일하게 된 것에 대해 이정재는 "나름대로 편한 것 같다"며 "회사를 키우겠다는 목표나 부담감은 없으니 그래서 편한 것 같다. 이제 시작했으니 올해는 '띵가띵가'하며 무엇을 어떻게 할지 구상만 좀 하려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내년에도 좋은 신인이나 후배 매니저 분들과 함께 하게 되면 좋고, 아니라면 둘이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회사의 후배 배우들이 많지 않아 책임감보단 가벼운 마음이 크다는 것이 이정재의 이야기다. 그는 "신인이나 후배 배우들이 많이 있다면 분명 책임감이 있을 것"이라며 "뭔가 더 잘 해줘야한다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아직 없어서"라고 말하며 또 한 번 웃어보였다.
절친한 친구와 비즈니스를 함께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법하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상식에 따른 회사 운영을 언급했다. 이정재는 "보편적으로 무엇이 옳은 건지 그른 건지에 대한 생각은 다 있지 않나"라며 "그런 큰 틀에 있어서는 전혀 이견이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선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존대를 하며 상대방을 존중해 온 두 사람에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정재는 "사실 우리는 오래전부터 계속 상대방 말을 많이 들어주려 하는 오랜 친구사이기 때문에 일에서도 그것이 똑같이 통용되는 것 같다. 웬만하면 상대가 생각한 것을 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우성에게 높임말을 쓰는데, 이제 (회사의 대표인 정우성에게) 말을 놓을 수 없지 않을까"라며 "영원히 못 놓게 될 것 같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과거 정우성은 영화 '감시자들'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났던 당시 이정재와 평소 함께 조조영화를 즐겨 본다고 알린 바 있다. 최근에도 함께 영화를 자주 보는지 묻자 이정재는 "정우성 씨도 저도 촬영이 많았다"며 "정우성은 '더킹'을 찍느라 주로 부산에 있었고 그전에는 '아수라'를 촬영했으니 작년 한 해 아주 바빴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영화를 같이 보러 간 적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인 이정재는 "주로 조조를 자주 보긴 했다. 사람들이 조조는 많이 안보기 때문인데, 스윗박스에서 본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외의 답에 "스윗박스에서 정우성과 둘이 영화를 본다는 말인가"라고 되묻자 이정재는 크게 웃으며 "그렇다. 우리가 그 정도는 앉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영화에는 이정재와 리암 니슨 외에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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