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의 '잠실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이번 LG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7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양 팀의 홈런포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LG가 먼저 1회말 톱타자 김용의의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용의는 2013년 이후 무려 3년만에 홈런 손맛을 보며 팀에 1-0의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두산도 2회초 곧바로 선두타자 김재환의 홈런으로 응수,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시즌 23호 홈런.
동점의 기세를 몰아 두산은 3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건우와 오재일이 범타로 물러나며 2사 1루. 그러나 에반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 김재환의 적시타까지 터져나왔다. 두산은 3-1로 앞서나갔다.
김용의의 홈런 이후 두산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내내 끌려가던 LG는 6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로 찬스를 잡았다. 김용의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 손주인이 소득없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 때 오지환이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LG의 추격을 뿌리치며 끝내 승리를 거뒀다.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정재훈이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움과 동시에 김용의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불을 껐다. 9회말 역시 마무리 이현승이 1사 1루 위기를 넘기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장원준의 7이닝 2실점 호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시즌 11승(3패)을 기록, 다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다승 선두는 팀 동료 니퍼트(13승). 이현승은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부문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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