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정호의 중국 (장쑤 쑤닝) 이적은 놀랄 일이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씀씀이가 커진 중국 슈퍼리그의 행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매력적인 리그"라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세미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이적료 50억원(추정치)에 장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중앙 수비수 홍정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정호는 슈틸리케호의 핵심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올랐을 정도로 한국 축구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반대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좌절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중국 장쑤로 이적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정호의 중국 슈퍼리그 이적은 이미 지난 겨울에 루머로 떠돌았다. 이번에 이적을 했다고 해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생활이 불만족스러웠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국 이적은 예상했다"라고 얘기했다.
홍정호가 장쑤로 향하면서 한국인 유일 유럽 빅리그 중앙 수비수 자원은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슈틸리케호에 한 번이라도 승선했던 중앙 수비수 요원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상하이 상강), 장현수(광저우 푸리)에 홍정까지 총 5명이 중국에 집결하는 이색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국은 오는 9월 1일 홈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어차피 서로를 잘 아는 한중전은 전력 분석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슈퍼리그에서 뛴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도 "중국 슈퍼리그 진출은 비단 한국 선수가 아니더라도 현재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한국 선수들도 영입 제안을 받는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매력적인 리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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