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인 지도자 간의 맞대결에서 박태하 감독의 옌볜 푸더가 완승을 거뒀다.
옌볜은 16일 중국 지린성 옌지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2016 중국 슈퍼리그 18라운드 장쑤 쑤닝과의 경기에서 김승대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22점을 기록한 옌볜은 강등권인 15위 스좌장 융창(14점)과의 승점차를 벌리며 이날 다른 팀 결과에 따라 9위까지 올라갈 기회를 얻었다. 반면 최용수 감독 체제의 장쑤는 2위(32점)를 유지했지만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42점)를 따라잡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최 감독은 장쑤 부임 후 1승 3패(FA컵 포함)의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박태하, 최용수 두 감독은 2012년 FC서울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호흡했던 인연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서로 이기겠다고 장담하는 등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양 팀은 차포를 떼고 경기를 했다. 옌볜은 윤빛가람과 하태균이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빠졌다. 장쑤는 하미레스가 지난 17라운드 산둥 루넝전에서 패한 뒤 주심을 폭행해 징계를 받아 빠지며 알렉스 테세이라 홀로 공격을 지켰다.
옌볜 승리의 주역은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0-0이던 후반 4분 리 하오지에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으로 패스한 볼을 잡지 않고 바로 아크 앞에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빠른 슈팅이었다.
기세를 탄 옌볜은 23분 부바카르 트롤리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도망갔다.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고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32분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볼을 엑스메탄 에크베르의 헤딩골로 옌볜의 완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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