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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男배구대표팀 성폭행 파문, 2명은 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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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후 풀려난 선수 중 세파다 포함 여부 미확인…FIVB 징계 고려 중

[류한준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6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라운드 도중 발생한 쿠바남자배구대표팀 성폭행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쿠바남자배구대표팀은 대륙간라운드 3주차 일정을 치르기 위해 핀란드 원정길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 1일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소속 선수 3명이 숙소인 호텔 바에서 핀란드 경찰에 체포됐다. 성폭행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은 더 커졌다, 다음날 핀란드 경찰에 추가로 체포된 뒤 구금까지 당한 선수가 추가로 더 나왔다. 이 중에는 쿠바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로날드 세파다도 있었다.

세파다가 연루됐다는 소식은 국제배구계 뿐 아니라 국내배구계에도 충격을 줬다. 그는 지난 5월 13일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OK저축은행에게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았다.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세파다는 V리그에서 뛰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를 선택한 OK저축은행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국배구연맹(KOVO)은 현지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KOVO는 ▲수사와 관련한 핀란드 사법당국 판단 ▲수사 결과애 따른 FIVB의 징계 여부와 수위 ▲OK저축은행의 계약 해지 여부 등이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파다를 포함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남자부 7개팀에게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KOVO 표준 계약서를 작성한 뒤 계약 완료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쳤어도 아직은 KOVO 소속 선수는 아니다. 2016-17시즌 V리그 등록선수 신분이 아니다. 외국인선수들은 오는 8월 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하고 그 이후부터 V리그 소속 선수로 적용된다는 얘기다.

세파다가 성폭행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KOVO 규정 외국인선수 표준계약서상 9조 D항 경기 조작 및 범죄행위(절도, 사기, 도박, 음주운전 등)에 해당한다. 이 경우 KOVO는 상벌위원회를 통해 해당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고 구단도 해당 선수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세파다는 현재 KOVO 등록선수가 아닌 가운데 성폭행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세파다가 V리그로 와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럴 경우 외국인선수 교체 횟수를 두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 KOVO는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경기부 판단으로는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가 전치 6주 이상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세파다와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이 온다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에 대한) 교체카드를 한 차례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OK저축은행 구단 입장에서는 세파다를 대신해 영입한 선수가 기량이 떨어져 바꾸고 싶어도 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KOVO 현 규정상 외국인선수 교체는 한 시즌에 한 차례밖에 할 수 없다.

또한 KOVO는 "만약 세파다를 바꿔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규정에 대해 해석상 문제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이 새 외국인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선택지는 좁다. 교체 선수 풀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에 앞서 실시된 트라이아웃 초청선수 50명 안에서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한다. 세파다를 비롯해 기존 선발된 7명을 제외한 43명이 해당된다. 그런데 여기서 12명이 더 빠진다. KOVO에서 당시 초청한 선수들 중 트라이아웃 미참가자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핀란드 현지 매체는 경찰에서 이번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쿠바 선수 8명 중에서 두 명을 대표팀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세파다가 여기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 기간이 앞으로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핀란드 매체를 포함한 외신은 "용의자를 가려내고 정확한 수사 결과 발표를 위해서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쿠바남자배구팀은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팀이다.

FIVB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FIVB 측은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선수 및 쿠바배구협회에 대한 징계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FIVB 주최 각종 국제대회를 비롯해 세계랭킹 등에서 벌칙이 주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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