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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울산전 특단의 조치 막판 빛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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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징계로 2경기 관중석 관전, 울산전 9명 새로 내세워 1-2 역전패

[이성필기자] "내가 관중이었더라도 야유를 했을 거예요."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15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심판에 강하게 항의를 하다 퇴장 당했다. 징계를 받은 서 감독은 이후 두 경기를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본부석 중앙석에서 김대의 스카우트, 고종수 코치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서 감독은 지난달 29일 17라운드 광주FC전을 0-2로 진 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서 감독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은 경기를 치른 것이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서 감독은 "선수들 체력이 완전히 떨어졌다"라고 걱정을 했다. 이날 수원은 광주전과 비교할 때 골키퍼 양형모, 수비수 신세계를 제외한 9명의 멤버를 다른 얼굴로 구성해 선발 출전 시켰다.

수원은 올해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클래식,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했다. 챔피언스리그는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FA컵은 8강까지 올라가 있다. 이 과정에서 주전 자원을 무리해가며 계속 투입했다. 당연히 체력 저하가 왔고 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

서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니 내가 팬이더라도 야유를 했을 것 같다. 물론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다양한 사연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결국 이날 울산전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 서 감독의 이야기다. 그는 "체력 저하가 누적이 됐다. 주중에 우리 말고 FC서울도 성남FC에 1-3으로 패했는데 아마 우리와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선수층이 좋은 전북 현대는 예외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입 선수 중에는 권창훈이 눈에 띄었다. 권창훈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다. 치료를 병행하면서 견디고는 있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 리우 올림픽 출전까지 앞두고 있는데 팀 성적이 하위권이니 스스로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 감독은 "운동량이 적어서 걱정을 했는데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더라. 통증이 예전처럼 있었다면 투입이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대폭적인 선발 교체 투입의 중심에 권창훈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권창훈은 전반 10분 선제골이 된 정동호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좋은 움직임으로 서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적극적인 상대 압박으로 울산의 중원을 압박했다. 전반에는 슈팅수 5-1, 볼점유율 55%-45%로 수원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울산과의 높이 싸움에서 번번이 밀린 것이 아쉬웠다. 교체 투입한 새 외국인선수 조나탄은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았고 염기훈은 광주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원은 올 시즌 한 골 싸움 경기에서 막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도 후반 추가시간 5분을 버티지 못했다. 이재성과 멘디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서 감독이 내세웠던 특단의 조치는 그렇게 절반의 성공만 얻으면서 허망한 패배로 막을 내렸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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