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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연장 혈전 한화, 롯데에 2-4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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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초 이여상 기습번트 안타로 결승점 뽑아, 윤길현 구원승

[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연장 끝에 눌렀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7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이여상의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4-2 승리를 따냈다. 31승 38패가 된 롯데는 6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23) 창원 NC전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전(3-3 무승부)을 벌이고 온 한화는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른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해 뒷심에서 밀렸다. 39패째(26승 2무)를 당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2로 맞은 연장전. 10회초 롯데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보내기번트 실패와 범타로 투아웃이 되고 주자는 1루에 묶여 그대로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다.

그런데 강민호가 우전 안타를 쳐 1,3 찬스가 이어졌고 여기서 이여상이 절묘한 3루쪽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며 3루에 있던 주자 김문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손용석이 적시타를 보태 4-2로 달아나며 긴 승부를 끝냈다.

두 팀은 정규이닝 9회까지 계속 닮은 꼴 경기를 펼쳐나갔다. 한화가 1회말 정근우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갔고, 5회까지 끌려가던 롯데가 6회초 김문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이뤘다.

선발투수도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투구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레일리가 6이닝을 1실점(4피안타 7탈삼진)으로 막았고 한화 윤규진도 6이닝을 역시 1실점(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1실점씩 한 것이 모두 솔로홈런에 의한 것도 똑 같았고 승패없이 물러난 것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반 불펜 싸움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롯데가 8회초 한화 3번째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한 점을 뽑아 역전 리드를 잡았다. 손아섭 정훈 강민호(1타점)의 안타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돌아선 8회말 한화가 롯데 3, 4번째 투수 이명우, 윤길현을 상대로 대타 권용관의 안타와 정근우의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롯데 윤길현은 8회말 위기를 막지는 못했으나 이후 10회말까지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고 구원승을 올렸다. 10회초 등판한 한화 5번째 투수 송신영이 1이닝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전날 NC전 연장전 여파로 이날 송창식(0.2이닝) 심수창(1.0이닝) 정우람(1.1이닝) 등 불펜 투수들을 길게 던지게 할 수가 없었다. 권혁을 쓸 수도 없었던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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