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최근 놀라운 상승세롤 보였던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만나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kt는 탈꼴찌 경쟁에서 연승을 하며 치고올라고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보게 됐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8차전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7-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경기 승리에 이어 한화에 2연승(15일 경기 우천취소)한 kt는 26승 2무 34패가 됐고, 8위 자리를 지키면서 7위 삼성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한화전 상대 전적에서도 6승 1무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한화는 안타수에서는 12-9로 kt보다 많았으나 실책이 빌미가 돼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것이 뼈아팠다. 24승 1무 36패가 된 한화는 kt와 2경기 차로 벌어졌고 10위에 계속 머물렀다.
한화가 1회초 정근우의 3루타로 포문을 열고 송광민,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kt가 1회말 한화 선발 송은범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화가 3회초 송광민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4-1로 달아났다.
이 때까지만 해도 경기 주도권을 한화가 잡아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말 한화는 kt의 마법에 걸리고 말았다.
kt는 1사 후 오정복 이대형 유한준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뽑았다. 2사 2, 3루가 된 다음 전민수가 유격수 쪽 땅볼을 쳤는데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인하며 단번에 4-4 동점이 됐다.
실책으로 동점을 내주며 흔들린 한화 선발 송은범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한 뒤 송창식과 교체돼 물러났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종민이 바뀐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쳐 5-4로 역전했다.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왔다. kt는 5회말 김종민이 1타점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고, 6회말 이대형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찬스를 엮은 뒤 유한준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7-4로 달아났다. 이 점수는 끝까지 유지돼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의 추격을 막은 것은 kt 마운드의 이어던지기였다. 선발 주권이 6.1이닝 동안 10안타(1홈런)를 맞으면서도 4실점으로 버텨내자 이후 심재민 조무근 홍성용 김재윤이 무실점 계투를 리드를 지켰다. 주권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1패)을 올렸고 김재윤이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실책으로 흔딜린 것을 스스로 수습하지 못하고 2.2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는 송은범 강판 후 송창식 심수창 권혁 등 정예 불펜을 동원하고도 재역전을 일궈내지 못해 마운드 전력 소모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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