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탈꼴찌까지 걸려 있어 더욱 흥미를 모으는 맞대결이다.
한화는 14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3연전에 돌입한다. 현재 한화와 kt는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결을 통해 어느 한 팀은 10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한화는 kt에게 갚을 빚도 있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1무4패로 뒤지고 있는 한화다. kt에게 당한 패배는 한화에겐 항상 뼈아픈 결과로 작용했다.
먼저 5월6일부터 8일까지 있었던 첫 3연전 맞대결. 5월 초 반등 기미를 보이던 한화는 SK 와이번스에게 2연패를 당한 시점에서 kt를 만났고, 3연전을 싹쓸이패 당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6일 3-10, 7일 10-17로 대패를 당하며 팀 사기가 크게 꺾였다. 8일에는 학수고대하던 '에이스' 로저스가 복귀전을 치렀음에도 4-7로 졌다. 로저스의 복귀 등판이 허사였다는 점이 한화에겐 큰 충격이었다.
다음 맞대결은 5월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김성근 감독이 허리 수술 후 현장에 복귀한 경기이기도 했던 20일 첫 경기를 11-2로 승리한 한화. 21일 경기 역시 5회까지 4-0으로 앞서며 좋은 흐름을 타는가 했다. 그러나 kt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8-8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다음날 22일 경기에서는 7-18로 참패했다.
에이스와 사령탑이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던 묘한 인연까지 얽혀 있는 상대 kt. 지난해에도 한화는 처음 1군리그에 참가한 kt에게 9승7패로 겨우 우세를 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올 시즌에는 지금까지 아예 열세에 놓여 있다.
한화는 최근 16경기에서 13승3패를 기록 중인 무서운 기세에 기대를 건다. 반면 kt는 하락세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반타작을 하고 있지만, 지난주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1승씩을 얻는데 그쳤다.
14일 경기 선발로는 한화가 장민재, kt가 장시환을 예고했다. 이태양이 손가락 물집 증세로 2군에 내려간 한화는 마에스트리를 1군에 등록해 그 공백을 메울 전망. 송은범도 이번 kt전에 선발로 대기한다. kt는 장시환에 이어 주권과 밴와트가 등판할 차례다.
한화는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2승을 모두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시원한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개막 2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등 앞선 LG와의 4차례 대결에서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LG에는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그런 한화의 앞에 kt가 다음 설욕의 대상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 '탈꼴찌'가 걸려 있는 맞대결이 됐다. kt도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4위 LG와의 승차도 4.5경기에 불과한 상황. 이기면 중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지면 꼴찌로 내려앉게 되는 이번 양 팀간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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