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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과 광주의 패기, 서울의 힘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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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서울에 2-3 패했지만 만만찮은 경기력 선보여

[이성필기자] "승점 3점을 가지고 가겠습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FC서울-광주FC의 출전 선수 명단은 극명하게 비교됐다. 서울은 오는 18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다카하기, 주세종 등 일부 주전을 제외했으나 역시 면면이 화려했다.

반면, 광주에는 선발 11명 중 6명이 23세 이하 선수였다. 대기 명단에도 2명이나 포함됐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정조국을 제외하면 축구팬들이 모르는 이름이 가득했다.

그러나 전혀 주눅들지 않은 광주였다. 경기 전 광주 남기일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서울의 3-5-2 포메이션에 대항해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한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졌지만 분위기는 좋았다"라고 당당하게 맞설 것임을 알렸다.

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은 플랫4 수비에서 플랫3로 전환해 수세적인 경기 운영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남 감독은 플랫4에 공격적으로 대항하는 전술을 선택했다. 제대로 한 번 붙어 보겠다는 의지였다.

남 감독의 지론은 확실했다. 그는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강한 압박으로 서울을 상대하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전해들은 서울 최용수 감독은 "(남기일 감독은) 남을 모방하는 것을 싫어한다. 소신있게 하는 것이 매력이고 배짱도 있다"라고 말했다.

뚜껑을 연 경기는 남 감독의 의지가 그대로 표현됐다. 어린 선수들은 헌신적으로 뛰어 다니며 서울을 압박했다. 친정 서울을 잘 알고 있는 정조국의 손짓에 광주 선수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큰 부담 없이 나섰던 서울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중반에는 한 명의 개인기에 수비 5명이 허물어지는 장면이 연출되는 등 역동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물론 실속은 객관적 전력이 앞선 서울이 차렸고 후반 10분까지 2-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래도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리드 당해도 계속 전진 의지를 보인 광주는 14분 이민기가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공간이 생기면 지체없이 슈팅을 하라는 남 감독의 지시가 결과물로 나왔다. 24분 맏형 정조국이 동점골까지 넣으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 올랐다.

최종 결과는 데얀이 결승골을 터뜨린 서울의 3-2 승리였다. 그러나 광주는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남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다양한 경우의 수도 생각했지만 중요한 것은 선수의 성장이다"라며 마음껏 뛰게 한 이유를 전했다. 갈수록 무서워지는 광주다. 순위도 6위로 나쁘지 않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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