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또 0-3으로 패한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메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첫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똑 같은 세 골 차 패배다.
완패의 원인에 대해 조 감독은 "수원FC와 서울의 미드필더 (수준) 차이를 절실하게 느꼈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미드필더의 차이란 전방 공격수에 연결하는 패스의 차이를 말한다. 조 감독은 "아드리아노, 데얀이 전 경기보다 움직임이 좋더라.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쉽게 (공간이) 열릴 것 같아서 어느 정도 경기가 진행되면 플랫3로 바꾸려고 했다. 임하람이 아드리아노, 레이어가 데얀을 맨투맨하는 것이다. 그래서 플랫3로 빨리 바꿨다"라며 플랫4에서 플랫3로 수비 전환을 통해 수준 차이를 극복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12라운드 광주FC전과 비교한 조 감독은 "오늘은 실점이 빨랐다. 선수들이 마음도 조급해지고 여유도 찾지 못해. 오늘의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다. 플랫3로 일주일을 연습해서 했는데 이해가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수원FC가 험난한 일정을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 감독은 "가빌란이나 오군지미도 그렇고 이승렬의 경우 경기 감각을 키우려고 오늘 투입했다. 이준호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이광진도 마찬가지다. 다음 인천전에서는 오늘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뛸 것이라 큰 우려는 없다"라고 정리한 뒤 "후반기에는 정말 필요한 포지션에 3-4명의 영입을 생각 중이다"라고 선수 보강 계획을 밝혔다.
15일 인천과의 14라운드 준비에 대해서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 가서 봤다. 케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더라. 롱킥이 많이 향하더라. 김근환이나 임하람 등이 충분히 해주리라 믿는다. 다만, 후반에 투입된 송제헌이나 송시우가 위협적으로 공간을 파고 들더라. 미드필더 김도혁도 괜찮더라. 좀 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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