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LG 트윈스의 박용택이 kt 위즈 심재민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박용택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2로 맞서던 9회초 1사 1루에서 이날 경기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은 박용택. 마운드에는 좌완 심재민이 서 있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심재민의 4구째. 시속 139㎞짜리 빠른공이 박용택의 머리 부근으로 날아들었다. 박용택은 재빨리 몸을 움츠리며 피했지만 허사였다. 심재민의 투구는 박용택의 헬멧을 강타하며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박용택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타석에 쓰러져 머리를 부여잡았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박용택은 다행히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 덕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문선재가 대주자로 투입됐다.
헤드샷 규정에 의거, 심재민은 곧바로 퇴장 조치됐고 조무근이 구원 등판했다. 조무근은 1사 1,2루에서 히메네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LG로서는 박용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기회가 허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천만다행으로 박용택의 몸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구단 측은 "현재 큰 이상은 없지만 공을 맞은 부위가 머리이기 때문에 경기 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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