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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장시환, kt 위즈 토종 선발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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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주중 3연전서 나란히 호투, 승리투수 안됐지만 가능성 확인

[류한준기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주중 3연전에서 알찬 '수확'을 거뒀다. 경기 결과는 1승 2패로 열세였다. 그래도 지난 2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2-1로 이겼다.

kt는 4연패를 끊고 시즌 20승 달성에 성공하며 좋은 분위기로 수원 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또 하나 즐거운 일이 있다.

1일과 2일 롯데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과 주권이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준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제몫을 했다.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인투수 요한 피노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장시환과 주권의 호투는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한 장시환은 1일 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5피안타 1실점했다. 4볼넷을 내줬으나 4개의 삼진을 잡으며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조범현 kt 감독도 장시환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 구속도 140km대 중후반을 기록하는 등 괜찮았다"고 호평했다. 등판을 앞두고 강조했던 완급 조절 부분에 대해서도 "그만하면 제 역할을 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했다.

주권은 두 경기 연속 선발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kt 구단 사상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2일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주권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주권은 "경기를 앞두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좋은 투구를 한 것 같아 만족한다"며 "팀도 연패를 끊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반에 제구가 잘 안돼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함께 배터리를 이룬 김종민 형의 리드와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며 "정명원 투수코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주권은 넥센전 완봉승이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걸 롯데전을 통해 확인시켜줬다. 그도 "완봉승 이후 좀 더 편한게 던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두 투수가 선발로테이션 연착륙에 성공하고 피노까지 복귀한다면 kt에게는 든든한 힘이 된다. kt는 올 시즌 개막 초반 선전했으나 최근 들어 힘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롯데와 3연전을 통해 확인했다. 장시환과 주권의 선발 호투가 그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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