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명품배우 박신양을 재발견시킨 작품이다. 지난 두 달 간 박신양은 '갓신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폭발적 연기력을 선보였다. 일각에선 '박신양이 장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가 올 연말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올 초 제3의 한류바람을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와 대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들호'의 타이틀롤 박신양은 클래스 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밀당에 성공했다. 울리고 웃기는 건 기본이요, 가벼움과 진중함을 오가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어느새 '조들호'에 빠져들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시청자의 흡입은 시청률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조들호'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15%도 거뜬하게 넘어섰다.
'조들호'의 동시간대 1위 등극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 이는 2014년 6월 종영한 '빅맨' 이후 2년 만의 1위 탈환이다. 침체돼 가던 KBS 월화극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워준 셈이다.
무엇보다, '조들호'는 박신양의 데뷔 첫 KBS 도전작이다. 2011년 SBS '싸인' 이후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기도 하다. 과연 박신양은 첫 KBS 입성작, 오랜만의 컴백작을 통해 연말 연기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31일 방송된 '조들호' 마지막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가 신영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김갑수 분)를 자진사퇴하게 만들며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본인은 동네변호사로 남아 사회적 약자들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함께 할 것임을 약속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