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끈질긴 면모를 과시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4차전 경기에서 서동욱의 홈런포와 백용환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산전 3연패의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낸 KIA는 18승 20패가 돼 7위로 올라섰다. 광주 홈경기 9연승을 내달리며 안방 강자의 모습도 이어갔다.
2연패에 빠진 SK는 22승 19패가 되면서 이날 넥센을 꺾고 6연승을 달린 LG(20승 17패)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승차 없는 4위로 미끄러졌다.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SK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초 박정권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승준의 안타와 고메즈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KIA가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필의 볼넷과 이범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서동욱이 3점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동점 추격을 했다.
KIA는 4회말 이범호가 솔로포를 날려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SK도 4회초 재반격에 나섰다. 김성현이 적시타를 쳐 4-4를 만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선발투수 박중훈이 2.2이닝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두번째 투수 전유수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줘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KIA 선발투수 헥터는 초반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중반부터 안정을 찾아 7회까지 4실점으로 버텼다.
승부는 8회말 KIA 공격에서 갈렸다. 1사 후 서동욱이 볼넷을 골라 나가 상대 폭투로 2루까지 갔고 오준혁의 중전안타로 1, 3루의 좋은 기회를 엮었다. 여기서 백용환이 SK 4번째 투수 박정배로부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대주자 김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승점이었다.
8회초 헥터에 이어 등판한 심동섭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5-4 리드를 잡은 9회초에는 김광수가 마무리 등판해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서동욱이 3점포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고, 백용환은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SK 김성현은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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