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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도 못막은 두산 화력, 4.2이닝 7실점 시즌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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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리드 못지키고 역전 허용, 3-7로 뒤진 5회 강판

[석명기자]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두산의 상승세와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회를 못마치고 물러났다. 4.2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7실점이 이날 양현종의 투구 성적.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최다실점을 하는 최악의 피칭 내용이었다.

3-7로 KIA가 뒤진 가운데 5회 도중 교체된 양현종은 그대로 KIA가 패할 경우 패전투수가 된다. 팀의 연패도 막지 못했고, 앞선 등판이었던 13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4패)을 올렸던 좋은 흐름도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KIA와 양현종에게 다 좋았다. KIA 타선이 1, 2, 3회 꼬박꼬박 1점씩을 뽑아 3-0으로 앞서갔다.

양현종은 1회말 2사 2,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에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양현종에게 '마의 4회'가 찾아왔다. 4회말 1사 후 5연속 안타를 맞고 볼넷과 희생플라이, 자신의 수비실책까지 겹치며 한꺼번에 5실점하고 말았다. 3-5로 역전 허용이었다.

양현종은 5회말 2사 후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마치는가 했으나 폭투가 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시켰다. 이것이 화근이 됐고 바로 다음 타자 에반스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스코어가 3-7로 벌어지고 양현종의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어(105개) KIA 벤치는 투수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사실 이날 KIA에게는 유리한 면이 있었다. 당초 두산 선발투수는 에이스 니퍼트로 예고됐다. 그런데 니퍼트가 교통 사고로 이날 등판할 형편이 안돼 경기 전 갑작스럽게 진야곱으로 선발이 바뀌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은 양현종의 KIA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였다.

최근 5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은 이런 어려움을 무서운 공격 집중력으로 극복하고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두산이 그대로 승리를 거두면 양현종은 시즌 5패를 안게 된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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